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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김OO 이메일
작성일 2010.01.11 조회수 8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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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대한 부딪치고 즐기고 느끼자..
형식 없이 자유롭게 씁니다.

여름방학. 너무 덥다. 한국에만 있기에는 아쉬울 수 있는 시간이다. 여태까지 한번도 외국에 나가본 적은 없었지만 이번 여름 처음으로 접하게 된 미국은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한 번 나가보니 맛 들렸다고나 할까.

물론 돈은 좀 든다. 내가 다녀온 UCLA의 경우를 들면, 학교에 지불하는 (기숙사비+수업료+국제학생등록비+의료보험 등)으로 기본적으로 약 350-400만원 가까이 된다. 나의 경우는 8주 코스로 수업의 units와 기숙사 거주기간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다. 비행기표는 100만원 안팎으로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출국계획 등을 사전에 준비한다면 여유 있게 표를 준비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이제부터 나머지는 개인적인 지출에 해당하므로 자신의 소비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가서 다들 쇼핑 죽어라 한다. 물론 재미있다. 솔직히 사람들이랑 돌아다니는 맛에 구경하는 맛에 수업 끝나고 나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빠져들어 있다. 평일에는 수업 때문에 먼 곳으로 여행가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버스 타고 가까운 쇼핑센터로 무조건 나가는 것이 일상이었다.

다들 미국가면 옷이 싸기 때문에 집에서 옷들 많이 가져가지 말고 가서 사 입어라 할 정도였다. 특정 브랜드의 상품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저렴한 가격대를 가지는 것도 많았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보지 못하는 새로운 미국브랜드도 많고 문화적인 패션의 차이도 있기에, 게다가 맘에 들어도 사이즈가 큰 경향이 있다. 역시 옷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다. 같이 다녀보니 쇼핑 쪽은 역시 여성분들이 더욱 신나게 즐기신다.

하계연수 기회는 2학년 때부터 주어지는데 문제는 역시 영어인 듯 하다. 내 경우는 2학년
때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 1년 동안 영어공부 하고 3학년 때 가서 즐겨야지 하는 마음으로 1년을 미뤘지만 역시 영어가 고민이었다. 말하기란 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았다. 이래저래 하다 보면 짧은 영어라도 통한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여름엔 세계 각지의 인종들이 다 모여있다. LA의 경우 한국인이 넘치는 도시이고 학교 내에서 UCLA에 정규학생으로 다니고 있는 한국인 친구들도 만날 수 있을 정도다. 유럽인들이 상당히 많았다. 전부 모델 같은 외모를 지니고 있다. 물론 영어에만 능숙하여 그들과 대화만 가능하다면 모두 친구로 쉽게 친해질 수 있다. 눈만 마주쳐도 웃어주는 적극성과 개방성이 그들의 최고 강점이었다. 이 때 영어에 취약한 내가 정말 안타까웠다.

일단 보통 학부생의 나이로는 미국의 성인활동 기준인 만 21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각종 제약이 많다. 가장 필요한 것은 술과 자동차인데 둘 다 불가능하다. 아는 사람을 많이 사귀어서 같이 놀러 다니거나 한국인 콜택시 등을 이용하여 주변 여행을 할 수는 있다. 다들 하는 얘기지만 여행은 정말 많이 다닐수록 좋다.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여행사 같은 프로그램 말고 자유롭게 친구들과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숙소도 직접 잡아보고 버스도 아무거나 타보고 지도 뒤지면서 길도 헤매고 하는 것들이 모두 추억이 된다.

연수대학으로는 보통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B, UCLA, UCSD, UCI 정도) 4개 중 하나를 고민하게 되는데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사람이 LA에 살고 있는 것이 선택의 큰 기준이었다. 아는 사람이 있으면 정말 좋다. 역시 차가 있기 때문이다.

UCLA는 날씨가 좋다. 사실 버클리가 더위를 피하기에는 가장 좋지만 LA의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 운동하는 외국인들을 감상하는 것 또한 큰 강점이다. 게다가 우리 나라의 경우처럼 끈적하고 불쾌한 더위가 아니라 단순히 태양빛 때문에 뜨거운 날씨이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지 않고 꾸준한 야외활동 시 1달 이내에 자연스러운 현지인 구리 빛 피부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LA는 캘리포니아 주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여행하기에 참 좋았다. 보통 유명한 관광명소들이 각지에 펼쳐져 있기 때문에 기차 혹은 버스만으로도 쉽게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수업은 물론 영어로 한다. 나는 나름대로 영어실력의 향상을 위해 한국인의 가장 일반적이라는 ESL conversation 수업과 경제학과 전공의 Intro. of Game theory를 수강했다. ESL의 경우 외국인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기에 가르치는 교수도 영문학 관련 전공이며 굉장히 발음도 명확하고 나름 천천히 대화하는 방식이라 편했다. 그러나 전공과목의 경우 역시 외국인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엄청난 속도와 PPT를 활용하여 수업하기에 학점 따기에 살짝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어차피 자신의 전공관련 과목을 수강하지 않는 한 지식적인 면에서는 크게 얻는 것이 없다. 그보다 수업의 분위기를 익히고 문화를 느끼는 경험적 지식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빡빡한 전공 분야보다는 교양 혹은 영어관련 과목을 듣는 경우가 많았다. ESL은 사실 영어를 조금만 잘 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없다. 우리 나라 초등학교 수준의 커리큘럼이다. 장점은 단 하나, 많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인이 반 이상이긴 하다. 클래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한국인과 중국인 등이 대부분인데 서로 조별활동 등이 많고 참여하는 형태의 수업이기 때문에 말할 기회가 많아지고 반 전체가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다.

부디 흥미 있는 수업을 신청하길 바란다. 아예 자신 있는 과목을 한 번 더 영어로 듣는 것도 크게 나쁘지는 않다. 후반부에 가면 점점 지치고 슬슬 한국에서의 습성이 되살아나 게을러지기 쉽다. 자기 컨트롤에 약한 사람이라면, 확실히 즐기려는 목적이라면 수업은 아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여 후회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준비는 크게 어렵지 않다. 사실 나도 해외여행에 처음이어서 뭔가 이것저것 챙겨야 한다는 부담도 없지 않았지만 편하게 학교 기숙사 내려간다 생각하고 챙기면 된다. 짐이 배로 늘어난다는 사실만 주의하면 된다. 각종 서류나 제도적인 문제는 대행사인 ATLAS에서 매우 친절히 처리해 주신다. 사소한 것이라도 미리미리 문의하여 여유 있게 준비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학교 자체에 즐길 시설은 상당히 많다. 너무 넓어서 구경만 해도 지친다. 도서관, 체육시설 등이 특히 부럽다. 잔디구장에서 이탈리아 애들과 처음 축구 할 때는 경이로웠다. 생각해보면 학교 외적인 부분에만 너무 신경 쓴 나머지 캠퍼스 관광을 제대로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게다가 학생 신분으로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가 있는 것 같다. 이것저것 찾아보면 좋은 여가활동도 할 수 있다. 친구 한 명은 댄스교실 가서 외국인들 춤 가르쳤다. 멋지다.

정말 영어를 실력을 늘리기 위해 summer session에 참여한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무리라고 본다. 2달은 생각보다 너무 짧다. 물론 2달 동안 눈부신 성장도 할 수 있지만 외국의 공부문화와 국제적인 마인드 이런 것을 느끼고 자각하라는 의미에서 학교에서 보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학교에게도 감사하며,

최대한 부딪치고 최대한 즐기고 최대한 느끼는 것이 이 여름의 목적인 듯.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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