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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박OO 이메일
작성일 2010.01.11 조회수 9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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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지도 어느새 한 달이 되었습니다. 학교 기숙사로 돌아와 예전과 같은 생활을 하다 보니 지난여름에

올해 초, 나는 미국에서의 대학 생활은 어떠한지 경험하고, 견문을 넓히고 영어 실력을 늘려 보고자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미국으로의 서머 세션을 가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참고로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학비가 매우 싼 UCLA에서 4유닛짜리 과목을 두 개 듣는데 드는 학비 및 기숙사 비용은 약 5500달러로, 결코 적지 않다고 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 대란으로 인해 환율이 폭등함에 따라 2009년도 이후에는 교환학생 및 서머 세션 참가를 할 때 드는 고민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대부분의 다른 학생들의 후기나, 대행사 또는 여행 가이드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 보다는 주로 나의 경험 및 UCLA의 장단점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1. 섬머세션 준비
나는 준비 과정에서 UCLA 섬머세션 대행사인 아틀라스 인터내셔날을 이용하였다. 대행사에서 대신해 주는 것은 미국 학교로의 등록 절차에 주로 집중되어 있으나 이 이외의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한 절차 및 방법을 설명해 주기 때문에 따라 하는 데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미국으로 섬머세션을 가기 위해서는 많은 번거로운 준비 과정이 필요한데, 여권 발급이 맨 처음으로 선행되어야 하고 항공권 예약은 빠를수록 좋다. 섬머세션에 참가할 학교 및 들을 수업을 선정하고 대행사를 통하여 미국 학교에 등록을 한다. 이 이후 I-20서류를 받은 뒤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2. 섬머세션 일지
미국으로 떠나는 날, 나는 잠실에서 리무진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타이페이를 경유하는 비행기 노선이어서 덤으로 타이완 구경도 했다. 가는 도중에 나처럼 섬머세션을 온 많은 일본인 친구를 만나서 안면을 트게 되었다. 첫째 날 미국에 가서 느낀 점은 엄청나게 덥다는 것이다. 학생증인 브루인 카드를 만들고, 매우 친절한 두 룸메이트를 만났다. VICTOR와 KEVIN인데, 둘 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한명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다른 한명은 중국에서 어렸을 때 이민을 왔다. 이들은 UCLA 학생이었고, 내가 KAIST 주변의 대전지역을 관광하러 다니지 않고 기숙사에 주로 있는 것처럼 그들도 딱히 LA를 돌아다니거나 하지는 않았다. 4명이서 한 거실을 공유했는데, 오직 나만 여러 관광 장소를 돌아 다녔다.


다음 날에는 첫 번째 수업을 들었다. 첫 번째 수업이기 때문에 과목에 대한 간략한 개론만을 설명했다. UCLA는 매우 크기 때문에 수업이 있는 장소, 학생회관 및 식당, 외국 학생에 관한 오피스 등을 대충 둘러보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 다음날에는 버스를 처음 탔는데, 몇 번 타보니까 익숙해지긴 했지만 처음에는 모든 정류장이 도로 이름으로 붙어 있기 때문에 지도 없이는 찾아다니기가 힘들었다. 휴대폰을 마련하고 번호를 받았다. 참고로 나중에 알아보니 인터넷으로 사면 공짜인 폰도 있었다. 나는 30불 가량을 주고 간단한 기능만이 있는 선불 휴대폰을 구매하였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25불을 충전하면 140분을 통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짧은 영어실력으로 인해 친구를 사귄다던가 말을 붙일 때에는 대단히 용기가 필요했다. 다행히도 다들 매우 친절한 편이었고 그들은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어와도 웃으면서 대해주었다. 안면을 트고 지내는 사이를 포함하면 뭐 그럭저럭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친한 친구가 되는 것은 꽤나 어려웠다. 한번은 말을 건 친구가 타이완에서 영어연수를 하기 위해 하러 온 애였는데 서로 안 되는 영어로 대화하느라 고생했다. 한쪽이 영어를 잘 못하면 잘하는 쪽이 배려해주면 대화가 잘 통하는데 돌다 못하니 곤란할 따름이었다. 또한 미국인과 미국인이 대화하는 것을 알아 듣는 데는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가본 곳과 이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점은 관광책자에서 얻을 수 있으니 생략하기로 하자. 도시에는 미술관이 상당히 많았고, 모두가 잘 정리되어 있고 방대하며 인상깊은 작품이 많았다. 또한 롱비치에 있는 수족관은 태평양의 형형색색의 물고기를 직접 보니 지구의 아름다운 환경을 경험해보기 위해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국 나이로 22세가 되어야 술을 마실 수 있지만 나는 룸메이트가 사온 맥주를 종종 얻어먹었다. 한국 나이로는 성인이긴 하지만 미국에서는 불법이다. 하지만 술 한잔은 기분전환에 나름 효과가 좋았다. 일주일 늦게 기숙사에 들어온 룸메이트 DAVID는 매우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이어서 덕분에 묻어가면서 많은 미국인을 만났다.


7월 29일에는 UCLA에서 수업을 듣는 와중에 LA 동쪽의 멀리 떨어지지 않은 단층에서 아주 큰 지진이 일어나서 진도 5.3의 강진을 직접 경험해보는 행운도 얻었다. 건물이 엄청나게 좌우로 흔들리고 굉음이 들렸다. 가만히 앉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좌우로 수십 센티미터는 흔들렸던 것 같다. 한편 재미있는 점은 지진이 발생하자 학생들은 매우 침착하게, 그리고 신속하게(그들에게는 지진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휴강의 좋은 찬스일뿐!) 가방을 싸들고 집에 가려 하였으나 교수는 조금 기다려 보라고 하면서 추가적인 진동이 없자 수업을 계속 진행하셨다.


8월달에는 베이징 올림픽이 있었던 관계로 새벽까지 인터넷을 통해 NBC에서 방영해주는 올림픽 경기를 보곤 하였다. 화질이 매우 좋았으며, 물론 해설은 없었다. 이외에도 룸메이트가 추천해주는 시트콤을 보면서 영어에 대해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였으나, 일부 미국인의 초패스트 발음을 알아듣기에는 역부족일 때도 있었다.


3번의 중간고사와 2번의 기말고사에서 그럭저럭 꽤 괜찮은 성적을 거두긴 하였는데, 시험공부에 대한 부담감이 의외로 심했다. 성적표의 총 평균 평점에 반영되지도 않는데 괜히 미국 학생들에 대한 경쟁심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섬머세션 8주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한주 한주가 금방 증발하는 느낌이었다. 좀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운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자유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풀어진 마음 때문인지 잠을 너무 많이 잔 것 같기도 하다. 미국에 있으면서 그들의 문화에 대해서 느낀 점이 많았다. 미흡한 영어 실력도 문제이겠지만 문화적인 차이가 알게 모르게 존재할 때도 있었고, 친구를 다양하고 깊게 사귀지 못한 점은 아쉽다.
  
3. UCLA의 장단점
UCLA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저렴한 학비와 캘리포니아의 강렬한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날씨, 미국 제 2의 도시 LA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또한 미국 대학 중에서 밥이 가장 맛있는 곳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훌륭한 식사를 제공한다는 데에 있다. 모든 식사의 가격이 사실 기숙사비에 포함되어 청구되긴 하지만,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만찬을 제공한다.

 

 KAIST의 학교 내,외에 있는 식당은 한숨이 나올 뿐이다. 하지만 재밌게도 섬머세션 당시에는 그러한 점이 크게 와 닫지가 않았으며 심지어는 미국식 식단을 지겹다고까지 생각하기도 하였다. 지금 돌이켜 보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또한, 여름의 캘리포니아의 햇살은 상당히 강렬하기 때문에, 안경을 쓰는 사람은 꼭 자신의 도수에 해당하는 선글라스를 준비해야 한다.

 

한편 LA는 미국의 대도시로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주말에는 이러한 곳을 찾아다니는 것도 매우 즐거웠다. 이모부 및 네 가족이 근교에 살고 있어서 나는 차를 얻어 탈 때 도움을 많이 얻었는데, LA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편이다. 워낙 도시가 상당히 광활한 편이고 대중교통 노선을 알아보는 것도 상당히 번거로웠다. 게다가 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이 두 배는 걸린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느낄 수 있는 점도 상당히 많은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회적 계층 등을 살펴보면서 미국 사회의 한 단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학비가 싼 것은 장점이지만, 오히려 이러한 저렴한 학비로 인하여 여름학기에는 전 세계에서 영어연수를 받기 위해 UCLA로 몰려든다. 이러한 기회를 통하여 세계의 친구들을 다양하게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한국, 일본, 타이완에서 왔으며 영어 실력이 고만고만한 경우가 많다. 영어실력에 도움이 되기 위해 ‘미국’으로 섬머세션을 왔음에도 불구하고 본이 아니게 영어를 거의 접하지 못 할 수도 있다.


한편, 내가 들었던 UCLA의 수학전공 수업 Game Theory와 Optimization은 KAIST의 커리큘럼에 비교하면 진도를 천천히 나가는 편이라고 할 수 있어서 배우는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의 진지한 태도에 감명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4. 마치며
섬머세션을 다녀오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경험이다. 말로, 글로 설명하는 것과 직접 가서 경험하는 것은 실로 막대한 차이가 있다. UCLA를 비롯한 미국 여러 명문 학교로 계절학기를 다녀오는 것은 단일민족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인 미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견문과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직접 맞닥뜨려 보라! 또한, 영어권 나라에서 생활하는 것은 영어실력 , 특히 한국인이 취약한 듣기와 말하기 능력 향상에 있어서 최고의 환경이다.

 

나의 경우 진짜 영어를 접하면서 아 앞으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된다는 생각이 머릿속 깊숙이 박히는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물론 미국의 여러 관광 명소를 들르면서 얻을 수 있는 여행으로서의 즐거움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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